2026년 10월 8일 오전 8시,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린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은 한 줄로 요약됩니다.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영업이익 782.5%, 매출 126.6%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오전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6만9500원, 전일 대비 +0.37%였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6790.36으로 오히려 0.20% 내려 있었습니다(네이버 증권 실시간 시세 기준). 장 시작 전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1.68%까지 올랐던 상승분은 개장 몇 분 만에 거의 반납됐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과 무덤덤한 주가. 이 간극이 오늘 국내 증시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107조원이라는 숫자를 먼저 정확히 분해한 뒤, 시장이 왜 이 숫자에 환호하지 않았는지를 수급·밸류에이션·업황 지속성의 세 축으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107조4000억원, 숫자부터 정확히 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수치는 연결 기준 잠정치입니다.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였던 2026년 2분기(매출 171조5000억원·영업이익 89조5000억원)를 각각 13.7%, 20.0%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네 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체감이 더 선명해집니다. 영업이익 증가율 782.5%를 역산하면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2조20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1년 만에 분기 이익이 약 8.8배로 불어난 셈입니다. 이투데이가 전한 속보 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54조원, 전년 대비 증가율은 980%에 이릅니다.
분기 하나가 지난해 1년치의 2.5배입니다
가장 직관적인 비교는 연간 실적과의 대조입니다.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43조6000억원이었습니다. 이번 3분기 한 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은 그 2.46배입니다. 1년 내내 벌던 돈을 석 달 만에 두 번 넘게 벌었다는 뜻입니다.

시장 전망치와의 비교도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6조원, 일부 집계로는 105조7533억원이었습니다. 실제 107조4000억원은 이를 1.3~1.6% 웃돌았습니다. 다만 매출은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연합뉴스TV가 전한 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200조2000억원이었는데, 실제는 195조원으로 약 5조원 미달이었습니다.
| 구분 | 2026년 3분기 | 2026년 2분기 | 2025년 3분기 |
|---|---|---|---|
| 매출 | 195조원 | 171조5000억원 | 약 86조원 |
| 영업이익 | 107조4000억원 | 89조5000억원 | 약 12조2000억원 |
| 전년 동기 대비 | +782.5% | — | — |
| 전 분기 대비 | +20.0% | — | — |
| 컨센서스(영업이익) | 106조원 | — | — |
※ 2025년 3분기 수치는 공시된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매출 +126.6%, 영업이익 +782.5%)로 역산한 값입니다.
이익의 거의 전부가 메모리에서 나왔습니다
잠정실적은 총액만 공개되고 사업부별 숫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세부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됩니다. 그래서 현재 떠도는 사업부별 숫자는 모두 업계·증권가의 추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읽어야 합니다.
더페어 보도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전사 실적에 육박하거나 이를 소폭 상회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메모리 사업부에서 약 80조원, 낸드 사업부에서 약 30조원 안팎의 이익을 거뒀다는 추정입니다. 합치면 110조원으로 전사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넘는데, 이는 다른 부문의 적자가 이를 깎아먹었다는 계산이 됩니다.
완제품(DX)은 두 분기째 적자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주요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 기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메모리를 파는 쪽은 돈을 벌지만, 그 메모리를 사다가 스마트폰과 TV를 만드는 쪽은 원가가 오릅니다. 지금 삼성전자 안에서는 그 두 일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회사 내부 문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에너지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DS 부문의 특별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내년 3월 말 지급될 예정인데, 같은 회사 안에서 한쪽은 역대급 성과급을 받고 다른 한쪽은 적자를 내는 상황이라 DS와 DX 사이의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주가는 0.37% 올랐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의 주가 흐름을 시간순으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아주경제가 전한 오전 8시 43분 NXT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 1.68%, SK하이닉스 0.81%, SK스퀘어 1.14%, 삼성전기 1.87%, LG에너지솔루션 2.94%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정규장 시가는 27만원, 장중 고가는 27만4000원(전일 대비 +2.05%)까지 찍혔습니다.
그러나 오전 9시 3분 기준 주가는 26만9500원으로 상승폭이 +0.37%까지 줄었습니다. SK하이닉스도 173만2000원(+0.52%)에 머물렀고, 코스피 지수는 6790.36으로 전일 대비 13.54포인트(-0.20%)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호재가 나왔는데 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였던 것입니다.
사상 최대 실적 발표일에 주가가 밀리는 장면은 올해 이미 한 번 있었습니다. 2026년 7월 7일 2분기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발표한 날, 코스피는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4.91% 급락 마감했습니다. “좋은 실적 = 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이 이번 사이클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까지의 흐름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10월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21.49포인트(2.34%) 하락한 898.43으로 하루 만에 900선을 내줬습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9조7430억원, 코스닥은 7조6320억원이었습니다.
수급은 전형적인 ‘개인 혼자 받는’ 그림이었습니다. 개인이 2조5570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이 2조6087억원, 기관이 668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2920억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종목별로도 삼성전자가 1.29% 내린 26만8500원, SK하이닉스가 2.82% 내린 172만3000원에 마감했고, 그 전날인 6일에도 각각 1.45%, 3.69%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즉 실적 발표를 이틀 앞두고 반도체 투톱이 연이틀 밀렸습니다.
외국인은 9월에만 반도체 16조원을 팔았습니다
이번 흐름을 하루짜리 변덕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외국인 수급 데이터에 있습니다. 키움증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의 코스피 내 반도체 순매도 규모는 9월 16조2000억원, 10월 들어서만 4조1000억원입니다.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0조원이 넘는 반도체 물량이 외국인 손을 떠났습니다.
네이버 증권에 기록된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도 같은 방향입니다. 9월 30일 46.40%에서 10월 7일 46.38%로 소폭이지만 내려갔습니다. 일자별로 보면 9월 30일 319만주, 10월 6일 206만주, 10월 7일 11만주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고, 그 물량을 개인이 받았습니다.
왜 팔까 — 세 가지 설명이 겹쳐 있습니다
- 미국 금리: 10월 7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36%를 넘어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도 5.73%대까지 올라 24년 만의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기술주가 먼저 흔들립니다.
- 차익 실현: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최저 8만9000원에서 52주 최고 38만원까지 올랐던 종목입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이 큰 만큼 이익을 확정하려는 수요가 상시로 존재합니다.
- 업황 지속성에 대한 의문: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뒤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뉴욕 증시도 부담을 보탰습니다. 10월 7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1.41포인트(0.66%) 내린 5만1179.87, S&P500은 17.16포인트(0.22%) 하락한 7801.77, 나스닥종합지수는 61.20포인트(0.22%) 떨어진 2만7538.69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미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며 10년물 금리는 5.28% 안팎으로 후퇴했고, 9월 FOMC 의사록도 추가 우려를 키우지는 않았습니다. FedWatch 기준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19.4% 수준으로 제시됐습니다.
추정 PER 5.9배인데도 아무도 사지 않습니다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지금 삼성전자는 역사적으로 드문 구간에 있습니다. 네이버 증권에 집계된 10월 7일 기준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표 | 값 | 기준 |
|---|---|---|
| 시가총액 | 1572조6489억원 | 2026.10.07 |
| PER(실적 기준) | 12.07배 | 2026.06 기준 |
| 추정 PER | 5.93배 | 컨센서스 기준 |
| 추정 EPS | 4만5340원 | 컨센서스 기준 |
| PBR | 3.13배 | 2026.06 기준 |
| 외국인 지분율 | 46.38% | 2026.10.07 |
|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 49만5227원 | 2026.10.07 |
| 52주 최고 / 최저 | 38만원 / 8만9000원 | — |
추정 PER 5.93배는 올해 벌어들일 이익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6년치 이익에도 못 미친다는 뜻입니다. 현재 주가 26만9500원은 52주 최고가 38만원 대비 약 29% 낮은 수준이고,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49만5227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있습니다. 10월 6일에는 SK증권이 ‘현저한 저평가’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고 보는 편이 솔직합니다. 추정 PER이 낮다는 것은 분모인 이익 추정치가 크다는 뜻인데, 시장이 그 이익이 몇 년이나 유지될지 확신하지 못하면 낮은 PER은 할인이 아니라 경고 신호로 읽힙니다. 경기민감 사이클 업종의 PER이 고점에서 가장 낮아지는 것은 교과서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의심하는 건 107조가 아니라 2028년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저는 오늘 시장의 반응이 실적을 불신해서가 아니라, 실적의 유효기간을 재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근거는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코멘트에 비교적 명확하게 담겨 있습니다. 한 연구원은 “당장의 메모리 수요 변화보다 메모리 3사의 증설이 본격화되는 2027~2028년 이후에도 타이트한 수급과 고마진이 유지될 수 있는지가 시장의 고민”이라고 짚었습니다. 지금의 이익 폭발은 AI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 결과인데,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한 증설이 이미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증설이 끝나는 시점에 수요가 그만큼 더 커져 있지 않다면 마진은 빠르게 되돌려집니다.

진짜 쟁점은 숫자가 아니라 추정치의 방향입니다
10월 7일 기준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554조원, SK하이닉스 401조원, 코스피 전체 1330조원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숫자 자체가 워낙 커서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중요한 것은 절대 수준이 아니라 이 추정치가 앞으로 올라가느냐 내려가느냐입니다. 한 연구원이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변화, 2027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이미 비슷한 장면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최근 호실적을 내고도 주가 상승이 제한적이었고(10월 7일 미국 증시에서는 4.1% 올랐습니다), 9월 반도체 수출 서프라이즈 같은 우호적 소식이 이어졌는데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탄력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업황이 나빠질 것 같아서가 아니라, 좋은 소식의 가격이 이미 매겨져 있고 시선이 그다음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판단이 틀릴 수 있는 조건
물론 반대 해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는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증권가는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0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이 실제로 이어지고 HBM4 양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지금의 할인은 나중에 ‘과도했던 의심’으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짚어야 할 것은 오늘 수치가 잠정치라는 한계입니다. 컨퍼런스콜이 없어 환율 효과가 얼마나 반영됐는지, 사업부별로 어떻게 갈렸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같은 107조4000억원을 두고 “메모리 체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해석과 “환율 덕을 봤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구간입니다. 저는 이달 말 확정실적에서 DS 부문 숫자와 DX 적자 폭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어느 쪽으로도 무게를 크게 싣기 어렵다고 봅니다.
오늘 하루에만 수급 이벤트가 세 개 겹쳤습니다
오늘 주가 흐름을 실적만으로 해석하면 안 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10월 8일 하루에 단기 수급 이벤트가 몰려 있습니다.
- 옵션 만기일: 10월 8일이 옵션 만기일입니다. 만기일 전후로는 프로그램 매매와 베이시스 변동에 따라 지수가 실적과 무관하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 ETF 리밸런싱: 8일과 12일 두 차례 ETF 리밸런싱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수 편입 비중 조정에 따른 기계적 매매가 들어옵니다.
- 연휴 전 거래일: 10월 9일 한글날이 휴장입니다. 사흘짜리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을 줄이려는 수요가 생깁니다.
한지영 연구원도 “금요일 휴장 및 8일과 12일 ETF 리밸런싱, 8일 옵션 만기일 등에 따른 단기 수급 이슈가 개입될 수 있다”며 “국내 증시 전반의 주가 흐름과 외국인 수급의 실질적인 변화는 차주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늘 하루 주가로 시장의 판정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와 일정
방향을 가늠하려면 아래 항목들을 순서대로 보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① 이달 말 확정실적과 컨퍼런스콜
사업부별 실적이 공개됩니다. DS 부문이 실제로 110조원대를 벌었는지, DX 적자 폭이 얼마인지, 환율 효과가 얼마나 작용했는지가 확인되는 자리입니다. 잠정치로는 풀 수 없는 해석 충돌이 여기서 정리됩니다.
② 2027년 이익 추정치의 방향
현재 삼성전자 554조원, SK하이닉스 401조원인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실적 발표 이후 상향되는지 하향되는지를 보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신호입니다. 상향되는데도 주가가 안 가면 밸류에이션 할인이 더 깊어지는 것이고, 하향되면 지금의 주가가 합리적이었던 셈이 됩니다.
③ 외국인 반도체 순매수 전환 여부
9월 16조2000억원, 10월 4조1000억원의 순매도 흐름이 꺾이는지가 관건입니다. 다음 주부터의 일별 수급을 보면 됩니다.
④ 미 국채 금리와 D램 현물가
10년물 금리가 5.3% 위에 고착되는지, 아니면 입찰 수요에 힘입어 내려오는지가 외국인 수급의 배경 변수입니다. 동시에 트렌드포스가 전망한 4분기 D램 10~15%·낸드 15~20% 상승이 실제 계약가에 반영되는지도 업황 지속성의 1차 확인 지표입니다.
참고로 거시 환경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발표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461억달러 흑자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4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반도체·IT 수출 덕에 총수출액은 3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10월 7일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340.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영업이익 107조원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인가요?
중앙일보는 삼성전자가 세계 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기업 기준으로는 확실히 최초이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기록이기도 합니다.
Q. 실적이 좋은데 주가가 안 오르면 실적 발표는 의미가 없는 건가요?
의미가 없다기보다, 주식 가격은 이미 알려진 과거가 아니라 아직 모르는 미래를 반영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07조원은 컨센서스 106조원과 거의 같았기 때문에 ‘새 정보’의 양이 적었습니다. 시장이 지금 모르는 것은 2027~2028년 이익이고, 그 답은 오늘 공시에 없었습니다.
Q. 추정 PER 5.93배면 역사적으로 싼 수준 아닌가요?
절대 수치만 보면 낮습니다. 다만 메모리처럼 사이클이 큰 업종은 이익이 정점일 때 PER이 가장 낮게 찍히는 특성이 있습니다. PER 하나만으로 저평가를 판정하기 어려운 이유이며,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Q. DX 부문 적자는 심각한 문제인가요?
현재 전사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당장의 재무적 타격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그룹 내부에서 원가 부담으로 되돌아오는 구조라는 점, 그리고 성과급 격차 같은 조직 이슈로 번지고 있다는 점은 중기적으로 지켜볼 대목입니다. 정확한 적자 규모는 이달 말 확정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오늘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것은 삼성전자 실적 때문인가요?
그렇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가 20여 년 만의 최고 수준이며, 옵션 만기일·ETF 리밸런싱·연휴 전 포지션 축소가 같은 날 겹쳤습니다. 여러 요인이 섞인 결과로 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참고 자료
- 조선일보 [속보] ‘영업이익 100조’ 열었다…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 (2026.10.08)
- 더페어 ‘반도체 신화’ 써낸 삼성전자…사상 첫 분기 영업익 100조원 신지평 (2026.10.08)
- 이투데이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삼성전자 실적 소화하며 변동성 전망 (2026.10.08)
- 아주경제 [마켓 프리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4조원…코스피, 7000선 회복할까 (2026.10.08)
- 연합뉴스 코스피, 美금리 반등·삼전 실적 경계에 하락…6,800선 턱걸이 (2026.10.07)
- 네이버 증권 삼성전자 종목 시세·투자지표 (2026.10.08 09:03 조회)
본문 도표는 확인한 수치로 직접 제작했습니다. 수치 출처는 각 이미지 하단과 위 참고 자료에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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