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증시 기사 제목만 보고 창을 닫은 분이라면 지금 호가창을 보고 당황하셨을 겁니다. 2026년 9월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89포인트, 2.20% 오른 7,161.61로 출발해 장중 7,171.44까지 올랐습니다. 9거래일 만에 되찾은 7,100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 26분, 파이낸셜뉴스와 아주경제 집계 기준 지수는 6,992.70이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15.02포인트, 0.21% 하락입니다. 장중 고가에서 178.74포인트, 2.49%가 지워진 것입니다.
간밤 뉴욕은 사상 최고치였고, 유가는 4거래일 연속 내렸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재료만 놓고 보면 오늘은 못 오를 이유가 없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지수가 되밀린 이유는 재료가 아니라 수급에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코스피에서 개인 순매도는 1조 5,851억원이었고, 그 물량을 받아낸 주체는 기타법인과 외국인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늘 장중에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개인이 9월 내내 파는지, 그리고 이 되돌림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숫자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9월 22일 장중에 벌어진 일

먼저 시간 순서대로 지수를 정리하겠습니다. 모두 정규장 마감 전 장중 수치이며, 각 시각의 언론 집계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시각 | 코스피 | 전일 대비 | 등락률 |
|---|---|---|---|
| 9월 21일 종가 | 7,007.72 | — | +1.65% |
| 9월 22일 개장(09:00) | 7,161.61 | +153.89p | +2.20% |
| 장중 고가 | 7,171.44 | +163.72p | +2.34% |
| 오전 11시 46분 | 7,130.82 | +123.10p | +1.76% |
| 오후 1시 29분 | 7,087.57 | +79.85p | +1.14% |
| 오후 2시 15분 | 7,032.52 | +24.80p | +0.38% |
| 오후 2시 26분 | 6,992.70 | -15.02p | -0.21% |
자료: 뉴스투데이·키움증권 창구 집계·뉴스1·뉴데일리경제·파이낸셜뉴스·아주경제 보도 종합(2026.09.22). 한 줄로 요약하면 개장 직후가 고점이었고, 그 뒤로는 계속 흘러내린 하루였습니다.
전날인 9월 21일 코스피는 1.65% 올라 7,007.72에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되찾았습니다.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배경이었습니다. 오늘 개장가 7,161.61은 그 위에 하루 만에 153포인트를 더 얹은 숫자였으니, 이틀 사이 7,000선 회복과 7,100선 돌파를 연달아 해낸 셈입니다. 그리고 그 7,100선은 채 다섯 시간을 버티지 못했습니다.
코스닥도 같은 궤적을 그렸습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846.14(+1.18%)까지 올랐던 코스닥은 오후 2시 25분 파이낸셜뉴스 집계에서 832.41, 0.46%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코스피보다 낙폭이 더 컸습니다.
간밤 뉴욕에서 온 훈풍은 진짜였습니다
오늘 시장이 왜 그렇게 세게 출발했는지는 간밤 뉴욕을 보면 바로 설명됩니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9.55포인트, 2.26% 오른 27,122.09로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S&P500은 1.5%,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 올랐습니다.
불을 붙인 것은 메타였습니다. 메타가 지난 9월 8일 내놓은 개인용 업무 수행 AI 에이전트 ‘뮤즈’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 부문 1위에 오르면서, 메타 주가가 하루에 11.34%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 흥행이 곧바로 반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대중적으로 퍼지면 추론 연산과 범용 서버 수요가 함께 늘어난다는 논리에서, 이번에는 GPU가 아니라 CPU 진영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 AMD +9.95% — 이날 시가총액 1조 달러 고지를 밟았습니다.
- 인텔 +12.14% — 대형 반도체주로는 이례적인 하루 상승폭입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29% — 업종 전체가 함께 올랐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인 9월 15일만 해도 마이크론이 5.2%, 엔비디아가 3.4% 빠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9% 급락했던 것을 떠올리면, 분위기가 얼마나 빠르게 뒤집혔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 주 사이에 ‘AI 피크아웃 우려’가 ‘AI 낙관론’으로 자리를 바꾼 셈입니다.
유가와 금리가 같이 내려준 날
여기에 거시 변수 두 개가 동시에 우호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유엔총회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정상급 대면 협상 성사 기대가 커지면서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졌습니다.
| 지표 | 수치 | 전일 대비 |
|---|---|---|
| WTI 10월물 | 배럴당 95.78달러 | -4.51% |
| 브렌트유 11월물 | 배럴당 100.34달러 | -3.40% |
| 미 국채 10년물 | 4.948% | 하락(5% 하회) |
| 미 국채 30년물 | 5.280% | 하락 |
| 달러·원(09:18) | 1,367.5원 | -13.5원 |
자료: 뉴스투데이 마켓펄스·서울외국환중개 고시 기준 언론 보도(2026.09.22).
국제유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유가가 내리면 수입 물가와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이는 원화에 우호적입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외국계 창구의 대량 달러 매도가 겹치면서 장중 20원 넘게 급락해 1,35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불과 나흘 전인 9월 18일 1,383.3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금리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미 국채 10년물은 9월 14일 장중 5.012%까지 올라 국내 증시를 7,000선 아래로 밀어냈던 바로 그 지표입니다. 그 금리가 4.9%대로 내려왔다는 것은 밸류에이션 할인율이 낮아진다는 뜻이고,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미국 10년물이 5%를 하회한 점을 국내 증시의 우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수급이 갈렸습니다

재료가 이렇게 좋았는데 지수가 되밀렸다면, 남는 설명은 하나뿐입니다.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것입니다. 뉴데일리경제가 집계한 오후 2시 15분 기준 코스피 투자자별 수급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자 주체 | 순매수(+)/순매도(-) |
|---|---|
| 개인 | -1조 5,851억원 |
| 기타법인 | +1조 4,748억원 |
| 외국인 | +1,970억원 |
| 기관 | -805억원 |
자료: 뉴데일리경제(2026.09.22) 코스피 기준 장중 집계.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이데일리 오후 1시 38분 집계로는 개인 1조 7,473억원 순매도, 기타법인 1조 1,607억원 순매수, 외국인 4,752억원 순매수, 기관 1,201억원 순매수였습니다. 집계 기준과 시각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지만, 개인이 1조 5천억~1조 7천억원대를 팔았고 그 물량을 법인이 받아냈다는 그림은 동일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이 코스닥입니다. 파이낸셜뉴스 집계 기준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607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854억원 순매도, 기관이 678억원 순매도로 코스피와 정반대였습니다. 개인이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코스피 대형주에서만 선택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타법인이 도대체 누구인가
수급 표에서 가장 낯선 항목이 기타법인일 겁니다. 개인·외국인·기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법인 투자자를 묶은 분류인데, 요즘 국내 증시에서 이 계정이 커진 이유는 명확합니다. 상장사가 자기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면 그 물량이 기타법인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20~27일 기타법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수는 8조 5,707억원이었고,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그 대부분을 설명했습니다. 8월 말 기준으로 두 회사에 남은 매수 여력만 46조원 이상으로 추산됐습니다. 즉 지금 지수 하단을 떠받치는 힘의 상당 부분은 시장 참여자의 투자 판단이 아니라, 이미 공시된 자사주 프로그램의 집행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9월 내내 이어진 개인의 이탈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연휴를 앞둔 차익 실현’ 정도로 넘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흐름이 9월 내내 이어져 왔다는 점입니다.
- 9월 3~6일 4거래일 — 개인 누적 순매도 14조 5,483억원. 코스피가 4.61% 급등한 9월 7일에도 개인은 6조원 넘게 팔았고, 그날 순매도 8조 2,840억원은 역대 두 번째 규모였습니다.
- 9월 3~10일 — 개인 순매도 14조 7,070억원, 기타법인 순매수 11조 7,000억원. 지수는 올랐는데 개인만 빠져나갔습니다.
- 9월 18일 — 코스피가 2.66% 급등한 날에도 개인은 3조 5,90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 9월 22일 현재 — 이달 개인 코스피 누적 순매도는 약 16조 6,000억원에 이릅니다.
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도 같이 확인됩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월 17일 97조 4,938억원으로, 9월 1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줄어 10조원 넘게 이탈했습니다. 올해 고점이 136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쪼그라든 수준이고, 6월 29일 132조 4,696억원과 견줘도 감소 폭이 뚜렷합니다.
거래 자체도 식었습니다. 증권업계 집계로 일평균 거래대금(ETF 포함)은 4월 84조원에서 6월 138조원까지 늘었다가 9월에는 56조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3분기 일평균으로도 77조원, 전 분기 대비 34% 감소입니다. 신용잔고는 33조원으로 11% 줄었습니다.
그럼 개인은 왜 파는 걸까요
가장 자주 인용되는 설명은 본전 심리입니다. 키움증권 추정에 따르면 개인의 순매수 잔액은 약 110조원 규모로 쌓여 있습니다. 올해 6월 장중 9,000선을 봤던 지수가 6,000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7,000선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고점에 물린 물량이 회복 구간마다 쏟아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수가 오를 때마다 매물이 나오는 오늘 같은 장면은 그래서 반복됩니다.
두 번째는 행선지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개인은 국내 대형주를 팔면서 미국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실제로 9월 14~18일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었고, 6월 말부터 두 달 사이 예탁금이 33조원 넘게 줄어드는 동안 미국 주식 보관액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예금금리가 올라 은행으로 옮겨가는 자금도 있습니다.
업종과 종목은 이렇게 갈렸습니다
지수만 보면 밋밋한 하루지만, 종목별로는 격차가 상당히 컸습니다. 간밤 미국 CPU 랠리의 수혜가 국내에서는 인쇄회로기판(PCB)·반도체 기판주로 집중됐습니다.
| 종목 | 장중 등락률 | 비고 |
|---|---|---|
| 코리아써키트 | +28.49% | 오전 10시 35분 기준 6만 7,200원 |
| 티엘비 | +14~19% | 집계 시각별 차이 |
| 심텍 | +13~16% | — |
| 대덕전자 | +10~15% | 오전 10시 52분 11만 6,400원 |
| 해성디에스 | +6~9% | — |
| 삼성전기 | +5~6% | MLCC 공급 부족 부각 |
| LG이노텍 | +6.36% | — |
자료: 전자신문·뉴스핌·뉴스웍스·머니투데이 보도(2026.09.22) 종합, 모두 장중 수치입니다.
기판주 강세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대중화되면 서버 CPU와 범용 연산 수요가 늘고, CPU 패키지 기판 수요가 따라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인텔 12.14%, AMD 9.95%라는 간밤 상승률이 국내 밸류체인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를 찾아간 결과입니다.
개별 재료로 움직인 종목도 있었습니다. LG전자는 2.5메가와트급 냉각수 분배장치(CDU)가 엔비디아의 ‘DSX 레디 CDU’ 제품으로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오전 10시 기준 6.17% 오른 21만 5,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에서 엔비디아 인증을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대한전선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소식에 장중 12% 넘게 뛰었다가 오후 2시 43분 기준 6.73% 상승한 3만 1,700원에 거래됐습니다.
증권주도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KRX 증권지수는 오전 11시 40분 기준 1,826.41로 1.93% 올랐고, 미래에셋증권은 장중 한때 8.59% 급등한 3만 4,750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앞서 본 대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34% 줄고 고객예탁금이 18% 감소한 상황이라, 주가 반등과 실적 방향이 같은 쪽을 보고 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작 지수를 끌어올릴 힘이 있는 대형주는 오후 들어 힘이 빠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전 장중 193만 5,000원을 터치하며 200만원 돌파를 넘봤지만, 오후 2시 25분 파이낸셜뉴스 집계에서는 184만 3,000원, 1.34%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고가 대비 4.7% 넘게 밀린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각 27만 6,000원으로 0.64% 상승을 유지했지만, 오전 장중 3%대 강세와 비교하면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은 2조 6,000억원대로 전체 1위였습니다.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은 그만큼 손바뀜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되돌림을 어떻게 볼까
여기서부터는 사실 전달이 아니라 제 해석입니다.
먼저 오늘 장이 왜 중요한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대외 재료가 거의 완벽하게 갖춰진 날이었습니다. 나스닥 사상 최고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29% 상승, 유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미 10년물 금리의 5% 하회, 환율 20원 급락. 이 조건에서 지수가 2.2% 갭 상승으로 출발했는데도 오후에 전일 종가를 내줬다면, 지금 국내 증시의 제약은 바깥이 아니라 안쪽에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재료가 더 좋아져도 상단이 열리지 않는 구간이 어떤 모습인지를 오늘 장이 보여줬다고 보입니다.
진짜 쟁점은 ‘누가 사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개인이 판 1조 5,851억원을 받아낸 주체는 기타법인 1조 4,748억원이었습니다. 기타법인 물량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해석됩니다. 자사주 매입은 고마운 수급이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이미 공시된 금액 안에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집행되는 기계적인 매수이기 때문입니다. 밸류에이션을 보고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 약속을 이행하는 돈입니다. 오늘처럼 개인 매물이 1조 5천억원 넘게 나오는 날 이 계정이 없었다면 지수가 어디까지 밀렸을지를 생각해 보면, 지금 7,000선이라는 숫자의 성격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다르게 볼 여지도 충분히 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970억원, 넥스트레이드 합산으로는 4,75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9월 초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14조원을 던지던 국면과 비교하면 방향이 분명히 달라졌습니다. 개인의 매도가 ‘본전 물량 소화’라면,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끝나는 성격의 매물입니다. 110조원의 순매수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르지만, 무한하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지금 국면을 주체가 교체되는 과정으로 읽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 판단이 틀릴 수 있는 조건은 이렇습니다. 만약 연휴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며칠 이어지고 그 사이 개인 순매도 규모가 하루 5천억원 아래로 줄어든다면, 오늘의 되돌림은 연휴를 앞둔 일시적 포지션 축소로 정리되는 것이 맞습니다. 반대로 지수가 오를 때마다 개인 매물이 조 단위로 나오는 패턴이 10월에도 반복되고, 그 물량을 여전히 자사주가 받고 있다면, 그때는 상단이 막힌 구조라고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점에서 어느 한쪽을 단정하기보다 매수 주체가 자사주에서 실수요로 넘어가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장의 본질은 ‘악재가 나왔다’가 아니라 ‘호재가 다 나왔는데도 상단이 열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뉴욕이 아니라 국내 계좌에 있었습니다.
연휴 전 마지막 하루, 무엇을 볼까
이 흐름을 계속 따라가려면 다음 일정과 지표를 보면 됩니다.
- 9월 23일(수) —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추석 연휴로 24일과 25일 국내 증시가 휴장합니다. 재개장은 28일(월)입니다. 휴장 기간에 대외 변수가 터져도 대응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연휴 직전에는 포지션을 줄이는 흐름이 통계적으로 확인됩니다.
- 9월 23~25일 시진핑 주석 방미: 11년 만의 방미이고, 미중 정상회담은 국내 증시가 쉬는 날에 열립니다. 결과는 28일 개장에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AI 반도체 수출 통제가 의제에 오르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미국·이란 협상의 실제 진전 여부: 오늘 유가 급락은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협상이 공전하면 WTI 95달러대는 그대로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 이달 말 8월 PCE 물가와 마이크론 실적: 금리와 메모리 업황, 국내 증시를 가르는 두 축이 나란히 확인됩니다.
- 투자자예탁금 반등 여부: 97조원대에서 100조원을 다시 넘는지가 개인 자금 복귀의 1차 신호입니다.
-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 하루짜리가 아니라 며칠 이어지는지를 봐야 합니다.
참고로 과거 통계는 연휴 이후에 조금 더 우호적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뉴스 집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오른 해는 26개 연도 중 19개였습니다. 반면 연휴 직전 5거래일은 상승 13회, 하락 13회로 팽팽했습니다. 이른바 ‘전약후강’입니다. 다만 26개 표본의 경향일 뿐이고, 올해가 그 19개에 들어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오늘 코스피는 결국 오른 건가요, 내린 건가요?
A. 이 글은 정규장 마감 전에 작성됐습니다. 오후 2시 26분 기준으로는 전일 대비 15.02포인트, 0.21% 하락한 6,992.70이었습니다. 개장가 7,161.61, 장중 고가 7,171.44에서 크게 되밀린 상태였습니다. 최종 종가는 마감 후 한국거래소 공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Q. 개인은 오늘 얼마나 팔았나요?
A. 코스피 기준 오후 2시 15분 집계로 1조 5,851억원 순매도였습니다.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다른 집계로는 1조 7,473억원까지 잡혔습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607억원 순매수로 방향이 반대였습니다.
Q. 기타법인 순매수는 무슨 의미인가요?
A. 개인·외국인·기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법인 투자자입니다. 상장사가 장내에서 자기 주식을 사면 이 계정으로 잡히기 때문에, 최근의 대규모 기타법인 순매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9월 들어 개인이 판 금액은 얼마나 되나요?
A. 이달 코스피에서 약 16조 6,000억원 순매도로 집계됩니다. 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은 9월 17일 기준 97조 4,938억원까지 줄었습니다.
Q. 오늘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무엇인가요?
A. 반도체 기판(PCB) 관련주입니다. 간밤 인텔이 12.14%, AMD가 9.95% 급등한 여파로 코리아써키트가 장중 28%대, 심텍·티엘비·대덕전자가 10%대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Q. 이번 주 증시 휴장일은 언제인가요?
A. 추석 연휴로 9월 24일과 25일 휴장합니다. 이번 주 거래일은 22일과 23일 이틀뿐이고, 다음 개장일은 9월 28일 월요일입니다.
정리하면
개장 7,161.61에 장중 고가 7,171.44, 그리고 오후 2시 26분 6,992.70. 오늘 코스피의 궤적은 이 세 숫자로 요약됩니다. 나스닥 사상 최고치와 유가·금리 동반 하락이라는 재료를 받아 2.2% 갭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개인 순매도 1조 5,851억원이 다섯 시간 만에 그 상승분을 지웠습니다.
9월 한 달로 넓혀 보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약 16조 6,000억원을 팔았고, 투자자예탁금은 97조원대로 내려왔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138조원에서 9월 56조원으로 줄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물량이 메우고 있습니다. 지수가 7,000선 언저리에서 오래 머무는 이유를 굳이 하나로 꼽자면 재료의 부족이 아니라 매수 주체의 공백이라고 보는 편이 사실에 가깝다고 보입니다.
연휴 전 거래일은 이제 23일 하루 남았습니다. 그 사이 시진핑 주석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이 국내 증시가 쉬는 날에 지나가고, 결과는 28일 개장에 한꺼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되돌림이 연휴를 앞둔 일시적 현상이었는지, 아니면 상단이 막힌 구조의 반복이었는지는 그때부터 며칠간의 수급표가 답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개인순매도 #기타법인 #자사주매입 #반도체 #기판주 #투자자예탁금 #증시분석
참고 자료
- 파이낸셜뉴스 7000 깨진 코스피, 개인 팔자세에 ‘휘청’ [fn오후시황] (2026.09.22)
- 이데일리 개인 1.7조 던져도 기타법인·외인·기관 받았다…코스피 7100선 사수 (2026.09.22)
- 뉴데일리경제 코스피, 메타발 AI훈풍에도 오후 들어 상승폭 반납…개인 매도세 지속 (2026.09.22)
- 연합뉴스 코스피, 美증시 훈풍 힘입어 장 초반 2%대 오른 7,100대(종합) (2026.09.22)
- 뉴스투데이 [마켓펄스] ‘AI 낙관론’ 확산에…코스피, 7100선 ‘안착’ (2026.09.22)
- 뉴스투데이 [마켓펄스] “5일만에 10조원 이탈”…코스피 강세에도 개미들 떠난다 (2026.09.18)
- 전자신문 [ET특징주] 미국발 ‘CPU’ 훈풍… 코리아써키트 등 PCB株 강세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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