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국내 증시는 미·이란 충돌 격화와 국제유가 90달러 재돌파라는 불편한 배경 속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개장 직후 시세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반도체도, 원전도 아니었습니다. 광통신주입니다. 코스닥의 광통신 부품 종목들이 장 시작 몇 분 만에 20% 넘게 뛰었고, 머큐리는 오후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35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만에 1,005원, 30.00%가 붙은 것입니다.
불을 붙인 재료는 국내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광섬유 업체 코닝과 8000만 마일 이상의 고밀도 광섬유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전날 밤 나왔고, 그 소식이 하루 지나 한국 코스닥의 중소형 부품주로 옮겨 붙었습니다. 계약 당사자는 미국 기업 두 곳인데 정작 상한가는 서울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 랠리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 계약에 실제로 무엇이 담겨 있는지, 국내 광통신 밸류체인에서 누가 무엇을 만들어 돈을 버는지, 그리고 같은 날 나란히 달린 전력·연료전지주와 이 흐름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수치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이 랠리가 어디까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어떤 조건에서 되돌려질 수 있는지에 대한 제 판단도 덧붙이겠습니다.
장 열리자마자 20% — 광통신주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거래소 시세를 기준으로 9월 9일 오전 9시 56분 광통신 관련 종목의 상승률은 이랬습니다. 이투데이 집계에 따르면 머큐리가 24.48% 오른 4,170원, RF머트리얼즈가 22.46% 오른 4만 2,250원, 우리넷이 18.06% 오른 8,630원, 라이콤이 17.18%, 성호전자가 17.03% 상승했습니다. 한국경제가 같은 시각으로 집계한 표에서도 RF머트리얼즈 22.32%(4만 2,200원), 라이콤 16.23%(4,905원), 오이솔루션 14.22%(2만 4,100원), 대한광통신 9.56%, 빛과전자 7.83%, 파이버프로 5.92%로 나타났습니다. 집계 시점이 분 단위로 갈리면서 수치에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한 종목이 아니라 업종 전체가 동시에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도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미디어워치 집계에 따르면 머큐리 27.01%, RF머트리얼즈 23.19%, 우리넷 15.60%, 오이솔루션 13.51%로 상승률이 유지됐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머큐리가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와이드데일리가 오후에 전한 시세 기준으로 머큐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05원(30.00%) 오른 4,355원이었습니다. 코스닥 가격제한폭이 ±30%이니 더 오를 자리가 없었던 셈입니다.
같은 날 코스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머큐리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로가 29.84% 오른 6,570원까지 치솟았고, 범한퓨얼셀과 더코디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이 세 종목의 재료는 서로 달랐습니다. 우리로는 미국 정부의 양자컴퓨터 기업 지분 투자 소식이, 범한퓨얼셀은 AI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수요가, 더코디는 범LG가 판토스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 등극 기대가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하루에 상한가 세 종목이 서로 다른 이유로 나왔다는 것은 시장에 테마를 받아줄 유동성이 충분히 깔려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6,972.87로 출발해 오전 11시께 7,060선까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였지만, 상승률 상위 종목표를 채운 것은 광통신 부품주였습니다.
8000만 마일, 계약서에 실제로 담긴 것
재료의 원문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버라이즌은 9월 8일(현지 시각) 자사 뉴스룸을 통해 코닝과 다년·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핵심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계약의 세 가지 축
| 항목 | 내용 |
|---|---|
| 물량 | 고밀도 광섬유 및 광연결 제품 8000만 마일 이상 (약 1억 2,900만 km) |
| 기간 |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 |
| 금액 | 수십억 달러 규모 (구체적 금액은 미공개) |
| 용도 ① | 가정·기업용 초고속 브로드밴드 확장 — 중기 목표 4,000만~5,000만 패싱 |
| 용도 ② | AI 하이퍼스케일러용 전국 장거리 백본망 구축 |
8000만 마일이라는 숫자는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km로 환산하면 약 1억 2,900만 km인데, 지구 둘레가 약 4만 km이니 지구를 3,200번 넘게 감을 수 있는 길이입니다. 한 통신사가 6년에 걸쳐 깔 광섬유의 양이 이 정도라는 뜻입니다.
왜 ‘데이터센터 안’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사이’인가
이 계약을 데이터센터 내부 배선 계약으로 이해하면 방향을 잘못 잡게 됩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계약을 “단순한 데이터센터 광케이블이 아닌 유·무선망과 장거리 AI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공급 계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 사이를 잇는 장거리 구간(DCI)과 가정·기업까지 이어지는 가입자망에 있습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수혜 품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 내부는 짧은 거리를 아주 많은 채널로 연결해야 하니 광트랜시버와 광엔진 수요가 큽니다. 반면 장거리 구간은 광섬유 자체의 양, 케이블 한 가닥에 심을 수 있는 코어 수(다심화), 신호를 중간에 다시 키워주는 광증폭기가 관건이 됩니다. 오늘 국내에서 상승률 상위를 채운 종목들의 사업 영역이 대체로 후자에 걸쳐 있다는 점은 시장이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종목을 골랐다는 방증입니다.
불은 뉴욕에서 먼저 붙었습니다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계약 당사자인 코닝(GLW)이 7.56% 올랐고, 광부품 업체 루멘텀(LITE)이 11.04%, 코히런트(COHR)가 7.10%, AXT가 12% 안팎 상승했습니다. 계약 발표의 직접 수혜자인 코닝보다 광부품 업체들의 상승률이 더 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시장이 이 계약을 코닝 한 곳의 수주가 아니라 광통신 사이클 전체의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재료가 더 겹쳤습니다. 이코리아뉴스 정리에 따르면 AWS와 퀄컴의 600억 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 파트너십 발표, 그리고 오픈AI의 신규 모델 ‘아스트라’ 공개가 같은 시점에 AI 인프라 수요 기대를 키웠습니다. 광통신은 이 세 재료가 모두 통과하는 병목입니다.
다만 그 밤 뉴욕 시장 전체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미·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1% 넘게 빠졌습니다. 국제유가는 90달러를 재돌파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넘겨 마감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0% 올랐고, 인텔 9.05%, AMD 5.90%, 시게이트 6.49%, 브로드컴 2.98%가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4.83% 뛰었습니다.
정리하면 거시는 나쁘고 AI 관련 업종만 좋은 밤이었습니다. 그 선별적인 온도차가 다음 날 아침 한국 시장에 그대로 복사됐습니다. 지수는 유가와 물가 지표 경계에 눌려 7,000선 공방을 벌였지만, AI 인프라에 연결된 종목만 따로 달린 것입니다.
국내 광통신 밸류체인 — 누가 무엇을 만드나
테마가 붙으면 관련주라는 이름으로 수십 개 종목이 묶이지만, 실제로 무엇을 팔아 매출을 내는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오늘 움직인 주요 종목의 사업 위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종목 | 밸류체인 위치 | 9월 9일 장중 상승률 |
|---|---|---|
| 대한광통신 | 국내에서 광섬유 원재료인 모재를 만드는 업체. 기존 제품보다 코어가 세 배 많은 864심 초고다심 케이블을 북미 AI 데이터센터에 공급 | 약 9.6% (오전) |
| RF머트리얼즈 | 광부품 패키지 업체. 루멘텀에 펌프레이저 패키지를 공급 | 약 23.2% (오전) |
| 라이콤 | 데이터센터 간 연결에 쓰이는 광증폭기 제조 | 약 16.2% (오전) |
| 오이솔루션 | 광트랜시버. OFC 2026에서 1.6Tbps 광트랜시버와 CPO용 ELSFP 공개 | 약 13.5% (오전) |
| 머큐리 | 네트워크 장비·무선공유기, 광케이블 및 위성장비 | 30.00% (상한가) |
| 우리넷 | 광전송 장비 | 약 15.6% (오전) |

증권가의 시선도 이 밸류체인 위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찬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간 연결 수요가 글로벌 Tier-1 광부품 벤더의 생산능력을 이미 넘어섰다”며 “국내 기업들의 비중국 벤더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선호주로는 RF머트리얼즈를, 관심 종목으로는 라이콤과 대한광통신을 제시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앞서 9월 2일 보고서에서 대한광통신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광섬유 수요 증가와 초고다심 광케이블 수출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 규모 전망도 함께 상향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광모듈 시장 규모를 2028년 1,485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4년 677억 달러 대비 115% 상향된 수치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AMD의 서버 CPU 시장 전망도 2030년 2,200억 달러 이상으로, 기존 600억 달러에서 3.7배 올랐습니다. 현재 서버 CPU 시장이 약 250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I 인프라 관련 시장 추정치 자체가 최근 몇 달 사이 계단식으로 올라섰다는 뜻입니다.
같은 날 전력주도 달렸습니다 — AI 인프라의 두 번째 병목
9월 9일 시세판을 광통신만 보면 절반만 본 것이 됩니다. 같은 날 전력 인프라 쪽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률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전선주에서는 가온전선이 캐나다 전력시장 첫 진출 소식에 16.81% 오른 26만 5,000원(오후 2시 기준)에 거래됐고, LS도 10.41% 상승했습니다. 연료전지 쪽에서는 두산퓨얼셀이 13%대까지 급등해 5만 3,800원 선에서 움직였고, 미코가 9%,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를 만드는 지엔씨에너지가 7% 올랐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지엔씨에너지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오더 러시로 신규 수주, 증설, 수익성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주가는 4만 8,000원대였습니다.
연료전지가 갑자기 부각된 이유는 공급망 병목입니다.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가스터빈 공급난으로 납기가 길어지자, 설치가 빠르고 계통 연결이 수월한 연료전지가 대체 전력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SK증권은 두산퓨얼셀의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렸습니다.
광통신과 전력은 서로 다른 업종이지만 원인은 하나입니다.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데이터를 옮길 길과 돌릴 전기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GPU를 아무리 사들여도 데이터센터 사이를 잇는 회선이 없으면 연산이 분산되지 않고, 전기가 부족하면 랙을 켤 수 없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의 관심이 반도체 한 칸에 몰려 있었다면, 9월의 시세판은 그 관심이 인프라의 나머지 칸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랠리를 어떻게 볼까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8000만 마일 계약의 수혜자는 코닝입니다. 버라이즌이 발주한 물량은 코닝이 받았고, 국내 어떤 상장사도 이 계약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국내 종목의 급등은 “같은 산업에 속해 있으니 우리도 주문을 받게 될 것”이라는 추론에 붙은 값입니다. 그 추론이 완전히 허황된 것은 아니지만, 계약 그 자체가 국내 기업의 매출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이 차이를 흐리면 30% 상한가를 계약 규모의 함수로 잘못 읽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번 랠리에는 실체가 없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습니다. 근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김정찬 연구원이 지적한 대로 글로벌 Tier-1 벤더의 생산능력이 이미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 2차 벤더로의 주문 이전은 자연스러운 경로입니다. 둘째, 대한광통신의 864심 초고다심 케이블 북미 공급이나 RF머트리얼즈의 루멘텀 납품처럼 이미 진행 중인 거래가 존재합니다. 기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출 경로가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셋째, 미·중 갈등 국면에서 비중국 벤더라는 조건이 한국 부품사에 구조적으로 유리하게 작동하는 구간입니다.
다만 제가 무게를 두는 쪽은 속도의 문제입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입니다. 오늘 상한가를 만든 재료가 실제 매출로 확인되는 시점은 빠르면 내년, 통상적으로는 그 이후입니다. 반면 주가는 하루에 30%를 반영했습니다. 재료와 실적 사이의 시차가 이렇게 벌어질 때, 그 간격은 대개 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정산됩니다. 3분기 실적에서 광통신 부품사들의 매출과 수주잔고가 확인되지 않으면 오늘 붙은 프리미엄은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제 판단이 틀릴 수 있는 조건도 적어두겠습니다. 첫째,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계획이 지금보다 더 상향되면 2차 벤더의 수주가 예상보다 빨리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오늘 가격은 비싼 것이 아니라 이른 것이 됩니다. 둘째, 반대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아 금리 경로가 다시 위로 꺾이면, 실적이 먼 중소형 성장주가 가장 먼저 조정을 받습니다. 유가 90달러와 10년물 4.8%는 이미 그 방향의 압력입니다. 셋째, 코스닥 중소형주 테마는 유동성에 민감합니다.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국면에 들어가면 상승률 상위 종목의 되돌림 폭이 지수보다 훨씬 큽니다.
같은 재료로 두 가지를 동시에 읽어야 합니다. 산업 사이클은 실제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개별 종목 가격은 그 사이클보다 앞서 달렸습니다. 이 둘은 모순이 아니라 흔히 함께 나타나는 조합입니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와 일정
이 흐름이 이어질지 꺾일지를 판단하려면 다음 항목들을 보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이번 주 발표 예정입니다. 유가 90달러 재돌파가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금리 경로를 흔들고, 그 결과가 코스닥 중소형주에 가장 크게 전달됩니다.
- 오라클 실적 — AI 인프라 투자의 실제 집행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클라우드 부문 수주잔고(RPO)가 광통신·전력 수요의 선행 정보에 가깝습니다.
- 광통신 부품사 3분기 실적과 수주잔고 — 대한광통신의 흑자 전환 여부, RF머트리얼즈·라이콤의 매출 성장률이 오늘 붙은 기대의 검증 지점입니다.
- 코스닥 거래대금 — 테마가 유지되려면 받아줄 돈이 있어야 합니다. 하루 8조원대 수준이 유지되는지, 줄어드는지를 보는 것이 상승률 상위 종목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데 유용합니다.
- 추가 계약 발표 — 버라이즌 외 다른 통신사나 하이퍼스케일러의 광섬유 장기 계약이 이어지는지가 사이클의 폭을 결정합니다. AT&T 등 경쟁사의 대응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 미·이란 정세와 유가 — 지정학 리스크는 AI 테마와 무관해 보이지만, 유가를 통해 물가와 금리로 연결되며 결국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도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버라이즌·코닝 계약으로 국내 기업이 직접 돈을 벌게 되나요?
A. 이 계약 자체로는 아닙니다. 발주는 버라이즌이, 수주는 코닝이 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기대는 “글로벌 1차 벤더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닿으면 2차 벤더로 주문이 넘어온다”는 경로에 기반합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 경로를 근거로 국내 부품사의 수주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경로가 열려 있다는 것과 매출이 확정됐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Q. 왜 코닝보다 국내 중소형주가 더 크게 올랐나요?
A. 시가총액 차이와 유통주식 규모의 차이입니다. 코닝은 계약 당사자이지만 이미 대형주여서 7.56% 상승으로 반응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광통신 부품주는 시가총액이 작아 같은 규모의 매수 자금이 들어와도 가격 변동폭이 훨씬 큽니다. 테마 장세에서 상승률 상위가 중소형주로 채워지는 것은 대개 이 구조 때문입니다.
Q. 광통신과 반도체는 어떻게 연결되나요?
A. 같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서로 다른 구간을 담당합니다. 반도체는 연산을, 광통신은 그 연산 결과를 옮기는 회선을 맡습니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 한 건물에 다 담을 수 없어 여러 거점을 묶어 쓰게 되고, 그때 거점 사이를 잇는 광섬유와 광증폭기 수요가 늘어납니다.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광통신주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도 재료의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Q. 같은 날 연료전지·전선주가 오른 것도 같은 이유인가요?
A. 뿌리는 같고 병목은 다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회선과 전력을 동시에 필요로 합니다. 특히 가스터빈 납기가 길어지면서 설치가 빠른 연료전지가 대체 전력원으로 부각됐고, 송배전 투자 확대 기대가 전선주로 옮겨갔습니다. 광통신이 데이터의 길이라면 전선·연료전지는 전기의 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Q. 상한가 종목은 다음 날에도 오르나요?
A. 방향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참고할 점은 있습니다. 오늘 상한가 종목들의 재료는 국내 기업의 확정 수주가 아니라 해외 계약에 따른 기대였습니다. 이런 유형은 추가 재료가 따라붙지 않으면 시세가 빠르게 식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실제 수주 공시나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 흐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다음 재료가 나오는지를 보는 문제입니다.
참고 자료
- Verizon Verizon and Corning announce fiber agreement (2026.09.08)
- 이투데이 버라이즌·코닝 광섬유 계약…머큐리 등 광통신株 급등 (2026.09.09)
- 한국경제 장 열리자마자 20% 치솟았다…줄줄이 폭등한 ‘이 종목들’ (2026.09.09)
- 한국경제 삼전닉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AI 랠리 ‘다음 타자’ 정체 (2026.09.09)
- 와이드데일리 머큐리, 美 대규모 광섬유 공급 계약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 (2026.09.09)
- 미디어워치 오늘의 종목 – 광통신·전력 株 “코닝·버라이즌 계약” (2026.09.09)
- 이코리아뉴스 광통신株, 美 훈풍에 일제히 강세… 증권사가 꼽은 최선호주는?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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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도표는 위 참고 자료에서 확인한 수치로 직접 제작했습니다. 수치는 2026년 9월 9일 장중 및 보도 시점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투자 유의 안내 —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정리하고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인 정보성 콘텐츠이며, 투자 자문이나 특정 종목의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본문에 담긴 전망과 해석은 작성자의 견해일 뿐 사실의 확정이 아니며, 실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작성자는 이 글을 참고한 투자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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